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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입주 1년만에 2배 오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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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분양 당시 전용 84㎡ 6억원대서 최근 12억원대 거래 완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지난달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을 서울 27개동으로 확대했지만, 적용지역과 비적용지역 가리지 않고 서울 전지역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작구 일대 입주 1년째를 맞이한 단지의 경우 분양가의 2배까지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2018년 12월 입주)' 전용 84㎡ 매물이 13억4천5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당시 보다 7억원이 오른 수치로, 분양가 기준 2채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까지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동일면적대 매물 2건이 각각 13억1천500만원(12층), 14억원(18층)에 실거래됐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36-1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89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지난 2016년 6월 분양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2천150만원으로 전용 84㎡(A~F형)는 6억7천만원~7억3천만원대에 분양됐다. 1차 계약금 5%, 중도금 60%는 이자 후불제로 대출이 지원됐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상도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근처에 상도근린공원, 노량진근린공원 등 녹지가 많다. 학교는 강남초등학교, 장승중학교, 중앙대 등이 가깝다. 또 상도터널을 지나 한강대교만 지나면 강북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입주 1년째를 맞이한 단지는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단지는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용 84㎡가 10억4천만원(9층), 7월에는 12억9천만원(12층), 12억4천500만원(20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올애에만 3억원이 오른 것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정부가 지난달 5일 27개동(강남4구 22개동, 마포구 1개동, 용산구 2개동, 성동구 1개동, 영등포구 1개동)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은 매주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라, 지난해 9월 24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발표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저금리와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수요가 서울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고, 지난 1년간 서울 분양가가 집값보다 4배 이상 오르며, 기존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분양가 상승률이 높거나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 중에서 동별 단위로 지정하고, 분양가 관리를 회피하고자 하는 단지가 있는 지역은 반드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집값이 상승한 지역을 선별해 신규 분양단지의 고분양가로 인한 기존주택 가격 상승세를 막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동(洞)단위'로 적용한 것이다. 입주 1년차에 분양가 대비 2배 오른 동작구는 상도동은 제외됐다. 특정 단지에만 한정된 상승세가 발생할 수 있지만, 동작구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신규 분양 물량이 뜸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매매가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는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77.39%에 달한다. 이 결과 지난 8월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 9월까지 수도권 내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상제 적용단지 발표 당시 국토부가 밝힌 추진배경은 현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자, 분상제 적용으로 인한 미래의 결과"라며 "동 단위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서울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지정에 나선다고 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상도 노빌리티의 경우에도 분양당시 합리적인 가격대에 분양가가 책정되기도 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또한 "공급과 수요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부동산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공급감소에 대한 우려 등의 부작용으로 불안심리만 증폭되고 있다"며 "오히려 서민들의 내집마련 문턱만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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