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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새 사령탑 허태수號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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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성장세 정체 돌파구 신사업 추진…미래 먹거리 창출 최우선

[아이뉴스24 서민지·윤선훈 기자] 15년간 GS그룹을 이끈 허창수 회장이 자리에 물러나면서 허창수 회장의 막내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GS그룹의 정체된 성장세에 '혁신 DNA'를 심어 변화를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

연장선상에서 허태수호(號)의 시급한 과제로는 성장 정체 그룹의 돌파구 마련이 최우선이라는 시각이다.

GS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허태수 신임 회장이 소신 있는 경영활동을 펼 수 있도록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놨다.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GS그룹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정체됨에 따라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신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GS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사진=GS그룹]
GS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사진=GS그룹]

실제 허창수 회장은 용퇴를 선언하면서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할 때"라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도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절박함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태수 회장은 그간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경영을 펼쳐왔던 만큼 GS그룹의 혁신 성장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허태수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 GS랩스를 설립해 사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미래 변화에 주목하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IT 기술의 최신 경향을 GS그룹 전반에 전파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과감한 시도해왔던 만큼 그룹 내외의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TV 중심의 홈쇼핑 사업 구조를 모바일 중심으로 바꾸며 일찍이 변화를 시도했다. 2010년 GS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 SO(유선방송사업자)인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매각해 이를 모바일 홈쇼핑에 투자했다. 당시 그의 행보를 두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실제 GS홈쇼핑은 케이블 SO가 없음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모바일 고객이 가장 많은 홈쇼핑사이기도 하다.

스타트업과 협력도 주목된다. 허태수 회장은 최근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그룹 차원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향후 '4세 경영' 승계 작업은 풀어내야 할 과제다. GS는 오너일가 3세를 비롯해 4세들도 각각 (주)GS에 대한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만 보면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으나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윤홍 GS건설 사장(부사장서 승진) 등 다른 4세 경영인들과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 이들은 최근 들어 GS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며 소폭이지만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후계자를 허태수 회장으로 정하면서 GS의 '4세 경영' 승계는 일단 뒤로 미뤄지게 됐다. 올해 1957년생인 허태수 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친형제 중에서는 가장 젊다. 향후 몇 년 동안은 3세 경영 체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결국 추후 본격적으로 4세 경영을 개시해야 하는 만큼, 후계자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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