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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韓-아시아 콘텐츠, 4차산업혁명 가치 증명"

박정호 SKT 사장, 특별정상회의 문화포럼서 '아시아 원팀' 제안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아세안(ASEAN) 국가들이 문화·콘텐츠 주도권을 잡자는 제안이 나왔다.

각국 정상들과 미디어·콘텐츠산업 수장들이 공동의 문화정체성을 갖고 자본과 콘텐츠 제작역량을 합쳐 글로벌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다.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속행사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특별정상회의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도 아웅산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등 국가정상이 참석했다.

또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브라이언 차우 iME CEO, 애니메이션 '슈퍼배드'를 연출한 피에르 코팽 감독이 연사로 나서 아시아에서의 문화혁신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문화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았고 아세안 문화예술의 포용성과 역동성을 피부로 느꼈다"며,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이고,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아세안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쌍방향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발표에서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술의 가치를 증명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1986년 100여개 국가에 생중계된 '라이브에이드' 공연은 위성방송 기술의 가치를 증명했고, 오늘날 BTS는 유튜브의 파급력과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며, "시대에 맞는 보편적인 발언을 담으면서도 특수한 취향 공동체를 이끄는 콘텐츠가 나오도록 4차산업혁명의 가치를 증명할 사람에게 투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방 대표는 아세안 정상들에게 "기술이 삶을 바꾼다고 하지만, 우리는 기술 그 자체를 향유하지는 않고 기술을 통해 전달된 콘텐츠를 만나 경탄하는 경험을 한다"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는 기술문화를 선도해온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기술 수준이 떨어져 아픈 경험을 했던 역사가 있는데, 단기간에 집중해 완성해낼 수 있는 콘텐츠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5일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CEO "아시아 콘텐츠 저력 입증…로컬 협력 확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자리잡은 넷플릭스를 창립한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과 아시아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투자·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넷플릭스는 JTBC와 3년간 20편의 드라마를 공동 제작·유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과 아시아 콘텐츠의 저력을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미국 내 여타 TV 방송 매체나 메이저 제작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잘 이해하는 지역 콘텐츠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경우 한국의 제작자와 출연진들이 만든 콘텐츠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지역 등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이야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나올 수 있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에서 특수효과(VFX)·촬영·대본 집필·작품 유통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헤이스팅스 CEO는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인터넷 환경이나 이용 기기에 상관 없이 누구나 좋은 품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CJ헬로,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사업자는 물론 삼성전자·LG전자같은 주요 제조사와도 협업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로컬방송사는 물론 CJ ENM을 비롯한 콘텐츠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JTBC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며, "창작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관객의 마음을 이끄는 진정성 담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SKT "아시아 콘텐츠 제작 '원팀' 만들자"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세대 통신(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지상파방송3사와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운영중인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아시아의 고유한 DNA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다"라며,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Asian Movement)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출처=SK텔레콤]

이를 위해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기술 기반 혁신 역량에 아시아적 가치를 더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선 자본 투자와 기술 협력, 제작 역량 교류∙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Asia Contents Studio)'를 설립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어 박 사장은 '웨이브(WAVVE)'를 확장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전체 250여 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이밖에도 박 사장은 지난 4월 세계 최초 5세대 통신(5G) 상용화 이후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게임 분야에서 5G∙AI기술 기반의 혁신이 한-아세안에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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