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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M&A 큰산 넘었는데…KT는?

IPTV 수익성장 절실, 합산규제 여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라는 큰 허들을 넘으면서 시장이 통신 3사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판도 변화가 예상되면서 1위 KT의 대응전략도 관심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3개사 합병과 SK텔레콤의 티브로드노원방송 주식 취득, LG유플러스의 CJ헬로 주식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 결과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허가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나 공정위의 이번 판단은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결과여서 남은 절차도 순항이 예상된다.

정부 인허가가 마무리되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 중심으로 재편된다. 실제로 이번 M&A로 3사 점유율은 80%에 육박하게 된다. 유료방송은 시장 포화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3사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료방송 1위인 KT의 대응도 주목된다. 점유율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월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미래 로드맵이 뚜렷치 않다는 게 과제. 합산규제 등 걸림돌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자칫 주도권 다툼에서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지난 4일 무대에 올라 UHD4 셋톱박스와 VR 기반 IPTV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KT]

◆ IPTV 매출 역전은 시간문제?…수익성 확보 절실

올해 통신 3사의 IPTV 성장세는 꺾인 상황. KT는 IPTV에서 약 822만9천명을 확보해 경쟁사 대비 2배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했다. 다만, 정확한 매출 규모는 밝히지 않는다. 지난해 3분기 3천592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별도기준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약 4천170억원대로 추정된다.

SK브로드밴드는 508만명을 확보해 3천337억원의 매출을 3분기에 올렸다. LG유플러스는 435만8천명을 확보해 2천584억원을 거뒀다.

KT가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으나 이에 비해 매출이나 수익성에서는 차별화된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이 둔화된 것도 문제.

실제로 KT는 IPTV에서 2016년 1조158억원, 2017년 1조2천180억원, 지난해 1조410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뒤를 이어 SK브로드밴드는 2016년 8천440억원, 2017년 1조210억원, 지난해 1조2천906억원으로 KT를 바싹 추격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6천121억원, 2017년 7천456억원, 지난해 9천199억원에 이어 올해 1조 이상의 매출이 확실시 된다.

이번에 공정위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를 승인하면서 KT 계열이 주도해온 유료방송 시장에는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 M&A가 마무리 되면 LG유플러스는 24.54%로 2위로 올라서게 되며 SK텔레콤군 역시 23.92%로 점유율 격차를 줄인다. 1위인 KT군의 점유율은 31.07%다.

특히, CJ헬로와 티브로드는 유료방송 시장 케이블TV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사업자라는 점에서 합병 또는 연합의 수익성이 KT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인포그래픽=아이뉴스24]

◆KT, 합산규제 넘는 전략 필요…곧 신규 OTT 공개

KT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 지난해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

합산규제는 특정 계열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30% 초반대 점유율을 보유한 KT에는 M&A의 걸림돌이 됐다.

다만, 합산규제 이후 후속대책에 이견을 보이던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협의에 성공하면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간 상태. 문제는 국회에서 합산규제 논의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국회 관계자는 "20대 국회 마무리 단계에 여야 정쟁이 길어지고 있어 현안들이 다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방위에서는 KT 차기 회장에 더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합산규제의 불확실성보다 KT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방송업계 전문가는 "M&A에 따른 시장 재편이 예상되면서 합산규제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게 된 상황"이라며 "KT로서는 딜라이브를 인수해도 점유율 확대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지도 미지수로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워 1위 수성 등에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T가 최근 IPTV 혁신 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혁신 전략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경쟁사가 케이블TV 인수에 눈 돌리고 있으나 여전히 IPTV는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성장기회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T는 향후 IPTV 전략으로 '개인화된 홈미디어'를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VR) HMD 기반 IPTV와 ▲UHD4 셋톱박스 ▲ AI큐레이션 적용 등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

다만 이는 현재 OTT가 경쟁력으로 키워오고 있는 '미디어 개인화'와 유사 전략이어서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KT도 이같은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OTT는 가볍게 시작했고, 처음부터 개인화가 기본이지만 우리(IPTV사업자)는 가구 단위 콘텐츠 소비 형태가 휴대폰과 TV 개인화 등으로 진화하고 있어 기존 방송 플랫폼을 어떻게 진화시킬 지 고민에서 고도화를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KT가 이달 중 선보일 신규 OTT 서비스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신규 OTT서비스로 구글 유튜브나 넷플릭스, 국내 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과 싸움에서 반격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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