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사가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는?
2019.11.08 오후 5:06
밸로프·선데이토즈 등 구글 클라우드 활용, 비용 25~30% 절감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게임사가 콘텐츠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글 클라우드가 돕겠습니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고객 엔지니어링 총괄은 지난 6일 진행된 그룹인터뷰에서 "게임 시장은 최근 4~5년 사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에서 무료게임으로 수익을 발생해야 하는 점,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게임 소비자가 늘어난 점 등이 게임 고객사가 당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는 확장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게임사의 수익 증가를 위해 돕고 있다는 것.

이날 인터뷰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게임사 고객인 '밸로프'와 '선데이토즈'가 사례 발표에 참여했다. 밸로프는 '아틀란티카', '로스트사가', '이카루스M' 등을,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고객 엔지니어링 총괄, 김정일 밸로프 CTO, 임상범 선데이토즈 게임제작총괄 이사 [사진=구글 클라우드]


◆밸로프, 클라우드 비용 25~30% 절감

밸로프는 지난 2017년 주요 게임 3개 메인 서버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옮겼다. 구글의 스택 드라이버, 파이어스토어,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관련 제품·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PC 뿐 아니라 모바일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고, IT서비스 약 95%를 GCP로 사용하고 있다.

밸로프는 특히 비용절감과 기술지원 서비스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김정일 밸로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 콘솔을 다루기 쉽게 돼 있어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 운영환경과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기존 사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25~30% 정도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한국·일본·대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카루스M 전체 시스템을 GCP로 이전해 GCP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초 구글 서울 리전 개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CTO는 "(서울 리전 개소로) 네트워크 레이턴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게임은 데이터베이스(DB) 응답 속도가 매우 중요한데 리전이 가까워지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구매 확률 분석해 광고 적용

선데이토즈는 모든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한다. 구글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빅쿼리'와 '오토ML(머신러닝)'로 광고 모델을 도출해 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오토ML은 뉴럴 네트워크 검색 기술을 활용해 사용 고객에게 알맞는 모델을 찾아주는 솔루션이다. 데이터만 넣으면 결과값이 나와 ML전문가가 없어도 사업시 필요한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생성된 370억 개 미가공 데이터(raw data)를 데이터관리 솔루션 '빅쿼리'에 쌓고 이를 오토ML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를 애니팡3 신규 사용자의 결제 확률을 예측하는 데 활용했다. 가입 후 48시간 동안 사용자 활동을 파악해 구매 의사가 없는 사용자로 판단되면 광고 노출 시간을 늘린 것.

임상범 선데이토즈 게임제작총괄 이사는 "결제를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사용자에게 광고를 오래 보여주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오토ML로 모델을 기획했다"며 "결제 확률이 5% 미만인 가입자에게 광고를 안내하고 자연스럽게 광고에 노출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광고 노출을 50%, 광고 매출이 2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도 오토ML이 사용된다. 기존 게임 유저 중에서 이탈 가능성이 있는 유저를 찾아내는 것.

이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이탈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데이토즈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애니팡 신작에도 오토ML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게임 플레이 난이도를 설정하는 모델, 구매 유저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모델 등 오토ML을 통한 추가 모델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