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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현성바이탈 최대주주, 지분 54%·20% 헐값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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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단가 낮춰 뒤늦게 정정…오류 사전 인지에도 '모르쇠'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가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공시한 처분단가를 정정했다. 다만 이미 처분단가에 오류가 있었던 점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전날 주식 매각 관련 처분단가 오기를 정정 공시했다.

앞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보유하고 있던 1천만주 중 100만주를 지난달 25일 주당 3천161원에 장외매각했다고 공시했는데 이 처분단가를 1천700원으로 정정했다. 또 지난 14일 추가로 장외매각한 100만주에 대해서도 처분단가를 기존 3천161원에서 2천원으로 변경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진 지난달 25일 종가는 3천700원, 이달 14일 종가는 2천505원으로 한국중입자치료센터는 시장가보다 무려 54%, 20%나 낮게 처분했다.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사진=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홈페이지]
현성바이탈의 최대주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사진=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홈페이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은 “지난달 주식 입고 계좌를 키움증권에서 교보증권으로 옮겼는데 교보증권이 당시 시세를 주식 가격으로 저장했다”며 “공시할 때 취득단가에 그 주식가격을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시에 틀린 처분가를 표기함으로써 시장에서는 혼란이 야기됐다. 통상 전문투자자의 블록딜(대량매매) 매입단가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된다. 개인보다 전문가가 정보에 더 밝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 주주들은 “그들이 주식을 3천161원에 산 이유가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주가가 3천161원보다 더 빠지지 않거나 떨어져도 다시 그 가격까진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왜곡된 정보를 현성바이탈은 3주간이나 방치했다. 심지어 공시가 잘못 됐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즉시 정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측은 “과장 홍보로 주가차익을 봤다는 의혹에 주주들의 성화가 빗발쳐 공시를 정정했다”며 “주식을 팔아 차익을 본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현성바이탈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2천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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