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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맨 끝줄 소년’ 전박찬 “마지막 참여…스스로 만족할 연기 펼칠 것”

손원정 “더블캐스팅 통해 클라우디오 다른 즐거움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클라우디오의 대사처럼 ‘이제 됐다, 이제 끝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연극 ‘맨 끝줄 소년’ 초연부터 참여해 온 전박찬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마지막 출연을 예고했다.

그는 “클라우디오는 자꾸만 욕심나고 너무 재미있고 어느 순간엔 외로워질 때도 있는 역할”이라며 “이번에 마지막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맨 끝줄 소년’ 클라우디오 역 전박찬. [예술의전당]

‘맨 끝줄 소년’은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원작을 고(故) 김동현 연출이 2015년 초연을 올렸다. 201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소년 클라우디오가 가진 글쓰기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문학도로서의 꿈을 잊은 권태로운 문학 선생 헤르만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첨예하고 섬세하게 펼쳐진다.

전박찬은 초연 때부터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섬뜩할 정도로 차분한 클라우디오를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그는 “초연 때와는 다른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클라우디오의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파트너 안창현이 새롭게 합류했다”며 “안창현이 텍스트에 접근하면서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어떤 면에서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제시해 따라해봐도 되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오순도순 잘 하면서 부담감을 떨쳤다”고 덧붙였다.

‘맨 끝줄 소년’ 클라우디오 역 안창현. [예술의전당]

안창현은 “내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전박찬과 대화하면서 빨리 찾아가서 좋았다”며 “인물, 사람들과의 관계, 클라우디오가 쓰는 글 등에 대해서 진짜 얘기를 많이 했다. 덕분에 연습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박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초연에서 윤색과 드라마투르그로서 작품 해석에 큰 역할을 담당한 손원정 연출이 재연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맨 끝줄 소년’ 손원정 연출. [예술의전당]

손 연출은 작품에 대해 “현실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라며 “굉장히 긴밀한 문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예술 전반까지 확산해서 현실과 예술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큰 틀 안에서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중년부부 가정의 일상, 그 보통의 모습에 있는 적당한 허위·위선·갈등·균열 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전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는 “초연 당시 김동현 연출이 만들어놓은 큰 틀을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했다”며 “그때 발상했던 최초 연출 개념을 보존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게 있다면 2명의 클라우디오가 아닐까”라며 “더 원숙하고 깊은 클라우디오와 삶이 어설프고 모든 것이 새로운 클라우디오가 다른 즐거움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전엔 라파 부부가 이미지로 남아있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엔 그들의 리얼리티를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손 연출은 “코러스가 노출된 공간에서 라이브를 펼치는 것은 초연 연출 발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원작 희곡에 없는 것”이라며 “특정한 재료를 가지고 일종의 소리로서의 코멘터리 기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격함·긴장·나른함을 계속 관찰하면서 거기에 맞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사운드 연출 담당이라고 보면 된다”며 “녹음이나 큐 진행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조율 하에 전적으로 두 코러스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해 12월 1일까지 공연된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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