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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 삼성 '격하게' 칭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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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 OLED 양산 결정 '대환영' 글로벌 OLED 시장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삼성디스플레의 QD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격적인 LCD 확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절대적 우위를 점유한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의 기술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전반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는 취지다.

또한 자신들이 선점한 대형 OLED 패널 시장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생산라인이 위치한 광저우 공장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생산라인이 위치한 광저우 공장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서동희 CFO(전무)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가 QD OLED를 지칭한다면 그것은 청색 OLED를 사용하더라도 (백색 OLED 기반인) 우리와 동일한 증착 방식의 OLED가 아닐까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서 CFO는 "국내 업체들이 힘을 합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술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OLED 진영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환영한다"며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메인 축이 OLED라는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개발 및 양산에 1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2021년 월 3만장 규모의 QD OLED 양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QD(퀀텀닷)란 원래 나노(10억분의 1) 크기 반도체 소자를 의미한다. 전기신호를 받으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무기물 소재를 활용한 게 QD 디스플레이의 본래 개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패널에 QD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해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그간 LCD TV의 백라이트에 QD 필름(QDEF)을 적용한 Q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채택했다. 생산단가를 크게 낮춰 가격경쟁력에서 OLED TV와의 경쟁에 유리했지만, 정작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은 그만큼 지체된 측면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대형 패널에서 일찌감치 OLED로 차별화를 꾀했다. 2017년 20조원 규모의 OLED 분야의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그 일환으로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서동희 CFO는 "저희가 몇년 앞서 OLED를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경쟁사가 진입하더라도 여러 차별화 포인트를 가질 수 있다"며 "OLED 분야의 독자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채택한 LG전자 8K TV [사진=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채택한 LG전자 8K TV [사진=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TV 패널 주력 사업인 LCD 부문은 사실상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이미 생산량에서 BOE가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기술경쟁에서도 10.5세대로 8.5세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앞섰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의 OLED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분기 이같은 시장 상황 때문에 4천42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말 국내 생산직 직원의 희망퇴직을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 초까지 관련 구조조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서 CFO는 "중국 광저우, 국내 파주·구미 등 공장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게 가장 경쟁력이 있을지 제로베이스에서 검토 중"이라며 "최종 방안을 확정하면 시장과 적극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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