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김태형의 여유 "경기 중 항의, 자주하면 효과 없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기선제압헸다. 홈 팬 앞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전날(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경기 초반 6-1의 리드를 잡았지만 키움[ 추격에 고전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뒷심을 보였다. 과정이 극적이었다. 6-6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 땅볼에 1, 2루 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르난데스가)쓰리피트 라인을 넘어섰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주자들은 다시 귀루했고 아웃 카운트 하나가 늘어났다.

김 감독은 비디오 판독 직후 심판진에게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비디오 판독 후 항의를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를 당했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키움에는 김상수, 안우진 등 불펜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필승조를 모두 썼고 이용찬이 던지고 있던 상태였다"며 "여기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퇴장을 각오하고 나갔다기보다는 퇴장당할 걸 알면서도 판정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비슷한 상황이 나올 경우 다시 항의할 생각이 있냐는 현장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자주 나오면 효과가 없다. 보는 사람도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항의는 한 번으로 딱 끝내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