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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불펜 흔들·감독 퇴장 악전고투…기울던 승부, 오재일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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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6-6 동점 9회말 1사 만루.

좌타석의 오재일은 마운드 위의 오주원을 노려봤다. 현대 유니콘스와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 그러나 경기를 끝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오재일의 방망이는 인정사정 없이 돌아갔다.

밀어내기만은 피해야 하는 오주원의 절박한 상황을 예감한 듯 그는 초구에 날카롭게 배트를 휘둘렀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가운데 외야로 깊이 날아간 타구는 끝까지 달려가 점프한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글러브를 외면하고 잔디 위에 떨어졌다. 끝내기 결승타. 4시간 30분여의 접전이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오재일이 1차전의 '영웅'으로 등극한 장면이었다.

두산으로선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활발한 공략으로 키움 선발 요시키를 두들겨 5회까지 6-1로 앞섰다. 그러나 정규시즌 동안 불안하던 불펜이 경기 중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5점차 리드를 날리고 말았다.

설상가상 9회말 무사 1,2루에선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수 땅볼 때 3피트 아웃이 비디오판독으로 선언되자 이에 항의하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 퇴장당하는 일까지 겪었다. 앞서 유격수 김재호는 수비 도중 오른 다리 경련으로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어느팀이든 1차전을 빼앗긴다면 시리즈 전체의 행보를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

하지만 두산은 마지막에 뚝심을 발휘했다. 다음 타자 김재환의 대형 끝내기 홈런성 타구가 파울로 판명나 땅을 친 순간도 잠시. 김재환은 침착한 선구로 만루 찬스를 이었고, 다음 타자 오재일이 경기를 끝내는데 성공한 것.

이날 오재일은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평소 두산 부동의 5번타자로 나서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몫을 해주는 그가 가장 중요한 순간 무서운 집중력으로 1차전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22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재일의 끝내기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이 7-6으로 승리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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