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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5G 퀄컴칩 기반 차량용 통신모듈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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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손실·발열 잡아내…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 나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5G(5세대) 퀄컴 칩 바탕의 차량용 통신모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퀄컴 칩을 사용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실제 차량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한 것은 LG이노텍이 처음이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기지국 간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통신칩, 메모리, RF(무선주파수)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주로 차량 내부나 루프 쪽 차량통신 기기에 장착된다.

 [출처=LG이노텍]
[출처=LG이노텍]

해당 모듈을 적용하면 실시간 도로 정보 공유, 정밀 위치 측정, V2X(Vehicle-to-Everything, 차량∙사물간 통신),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운전자가 운전할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능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관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5G 통신모듈 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5G 통신칩 시장을 이끌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5G 플랫폼 기반 제품으로 차량통신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5G 기술은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LTE(4G 이통통신) 대비 신호손실이 크고 고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발열이 많아 차량 통신모듈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LG이노텍은 차별화된 RF 회로설계 및 초정밀∙고집적 모듈화 기술, 열에 강한 신소재 적용 등을 통해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차량통신 부품 시장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것이다.

신제품은 응답시간(데이터가 차량과 기지국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0.001초로 LTE 모듈 대비 수십분의 일 수준으로 빠르다. 시속 100km(초당 약 28m 이동)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을 감지해 긴급 정지해야 하는 경우, LTE 모듈의 응답시간이 0.05초라면 차량은 약 1.4m를 이동한 후에야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반면 5G 모듈의 응답시간은 LTE 모듈의 50분의 1 수준인 0.001초로 차량이 2.8cm 움직인 후 곧바로 제동에 들어간다.

내열성도 높였다. 높은 발열과 차량 루프의 직사광선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온도변화에 덜 민감한 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의 경화 및 도포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 크기도 가로 40mm, 세로 50mm, 두께 3.5mm로 신용카드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이 안에 480여개의 부품이 장착됐다.

모듈 적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LTE 모듈과 호환 가능해 시스템 설계 변경 없이 LTE 모듈 위치에 5G 모듈만 갈아 끼우면 된다. 5G 모듈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또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5)을 따랐다.

LG이노텍은 신제품을 통해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차량용 5G 통신모듈 탑재 수량은 커넥티드카의 판매량이 늘면서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15년 2천400만대였던 글로벌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 7천2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로 완성차 업체는 완전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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