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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말 빠를까?"…취리히에서 SKT 5G로밍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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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대비 평균 속도 약 4배 가량 빨라…로딩 속도 줄어 접근성 높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약 20여개국에 5G가 론칭됐다.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은 서비스이기에 각 국가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밍 시스템 마련에 힘을 모으면서 LTE 대비 5G 로밍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이통3사의 경우에도 총 3개국 4개 이통사를 통해 5G 로밍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7월 17일 세계 최초로 5G 로밍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트너는 유럽에서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스위스의 1위 이통사인 스위스콤. 국내 5G 고객의 경우 단말 상황에 따라 스위스에서도 5G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실제로 5G 로밍 속도가 LTE 대비 얼마나 빠른지를 알아보기 위해 세계 최초 5G 로밍을 달성한 스위스 취리히에서 LTE와 5G 로밍 속도를 테스트해봤다.

SK텔레콤이 스위스콤을 통해 지원하는 5G 로밍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 5G에서 쓸 수 있다. 명칭은 '5G 로밍'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식 요금제가 없는 프로모션인 상태이기 때문에, LTE 기반의 바로로밍 가입자들은 기존 요금제 그대로 5G가 잡히는대로 써도 추가 요금없이 무료료 쓸 수 있다.

스위스콤은 지난 4월 17일 유럽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취리히와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를 포함해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 인구대비 90% 가량을 섭렵할 수 있는 커버리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5G 로밍 서비스 시작 후 두달간 스위스에서 로밍을 이용한 고객은 약 2만5천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 대비 50% 증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월 5G 로밍 시작 시점에 스위스에서 실제 측정한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300Mbps로 LTE 대비 4배 빨랐다. 2GB 영화 한편을 약 1분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테스트는 5G 커버리지가 확보된 스위스콤 취리히 지사 근처에서 진행했다.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선택했다. 측정 툴은 '스피드체크'를 이용했다.

스위스콤 취리히지사 근방에서 15일(현지시간) 갤럭시S10 5G로 측정한 LTE(좌)와 5G 로밍 속도 결과
스위스콤 취리히지사 근방에서 15일(현지시간) 갤럭시S10 5G로 측정한 LTE(좌)와 5G 로밍 속도 결과

여러번의 반복적인 측정결과 SK텔레콤에서 명시했던 LTE 대비 5G가 약 4배 가량 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장소에서는 특히 LTE 속도가 높게 측정됐다. 예컨데 LTE 속도가 140Mbps를, 5G는 586Mbps 속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동일한 영상을 스트리밍 했을 때 로딩 속도는 크게는 1초 가량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영상을 지속적으로 시청하다보면 장면 간의 간극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 스트리밍 장면. LTE(좌)대비 5G 로밍이 로딩 및 스트리밍에 좀 더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스트리밍 장면. LTE(좌)대비 5G 로밍이 로딩 및 스트리밍에 좀 더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다운로드 속도를 보기 위해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1GB 용량의 게임을 내려 받아봤다. 측정 결과 5G 상황에서 다운로드가 완료되는데까지 1분 13초 정도가 소요됐다. 완료 당시 LTE 상황에서는 약 50% 가량이 진행된 상태. 대략 2배 가량 속도 차가 발생했다. 망품질 안정화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도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 등을 실행해본 결과 5G 로밍 상황에서 좀 더 수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LTE 대비 좀 더 빠른 속도를 5G가 보여줌으로서 로딩 등에서의 답답함이 사라진 것은 반가운 경험이다. 당장은 4배 가량의 속도차에 만족할 수 있겠으나 5G 진화 발전과 망 최적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가령 로밍 상황에서도 실감 콘텐츠 사용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로밍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네트워크 품질 그대로 해외에서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즉, 양사간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SK텔레콤과 스위스콤은 지난 2013년 7월 유럽 지역 LTE 로밍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한국 단말 제조사와 함께 공동으로 기술팀을 파견해 현지 네트워크, 단말 최적화에 오랜 공들인 끝에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에 성공했다.

제롬 윈가이어 스위스콤 로밍사업대표는 스위스콤 취리히 지사에서 "5G 로밍을 위해 SK텔레콤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지난 7월 세계 첫 5G 로밍이라는 새로운 마일스톤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비슷한 DNA와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고객경험 등이 바로 SK텔레콤과 협업하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취리히(스위스)=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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