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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넷마블 참전…방준혁의 승부사 DNA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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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1위 웅진코웨이, 대표적인 렌털 우량기업…베인캐피털과 '2파전'

[아이뉴스24 윤선훈·김나리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애초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흥행 실패 우려감이 커졌다. 하지만 막판 매각 본입찰에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깜짝 등장하면서 상황이 다시 바뀐 모양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승부사 DNA가 본능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예비입찰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진행된 본입찰에 나서며 웅진코웨이 인수전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털도 응찰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당초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 사모펀드 칼라일은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및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독경제'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구독경제는 일정 기간에 맞는 요금을 내고 그 기간 동안 제품을 빌려 쓰는 소비 형태다. 본래는 책이나 신문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해 읽는 것에 한정되는 의미였지만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낸 만큼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부각되면서 '구독경제'로 발전했다.

'렌털'은 '구독경제'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소비 행위다. 웅진코웨이는 가전렌털 부문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738만개에 달하는 렌털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문판매 직원 수는 2만여명이 넘는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35%로 단연 1위다. 지난 2분기에는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엄청난 성장세를 증명했다.

마침 국내 렌털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렌털시장 규모가 2006년 3조원에서 오는 2020년 40조1천억원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가전렌털이 활기를 펴고 있다는 점도 렌털시장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넷마블 역시 그간 방 의장의 지휘 아래 꾸준히 다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왔다. 특히 게임 이외의 사업 진출 검토가 활발했다. 지난해 4월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2천14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넥슨 인수에도 뛰어들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로써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최종입찰을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성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 추정가는 약 2조원 내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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