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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연이정보통신, SPC가 최대주주…지분증여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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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 자주 활용…이종전 대표로 지분 집중 가능성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연이정보통신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지분 증여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연이정보통신의 최대주주 이용호 전 대표와 이은아 이사는 각각 586만8천390주, 61만5천주 등 총 648만3천390주(40.52%)를 연이홀딩스 유한회사로 461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7천115원으로 계약 당일 46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고 잔금은 오는 12월 11일 납입 예정이다. 잔금이 납입되면 주식 양도가 완료된다.

연이홀딩스 유한회사는 지난 8월 28일 자본금 100원으로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대표는 지니 가오(JINYI GAO)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연이정보통신 사옥. [사진=연이정보통신]
연이정보통신 사옥. [사진=연이정보통신]

이와 함께 연이정보통신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대상자는 역시 연이홀딩스다. 신주 289만8천551주를 주당5천520원에 발행한다. 납입일은 최대주주 주식 양도 잔금일과 같은 12월 11일이다. 증자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교환사채(EB)도 발행했다. 3년 만기에 표면이자 0%, 만기이자 3%로 211억원 규모다. 교환대상 주식은 연이정보통신 자사주 350만주다. 교환가는 주당 6천52원이다. 인수자는 신한금융투자 105억원, 미래에셋대우 30억원, 파로스펀드 45억원 등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최대주주 변경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지분 증여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이정보통신은 2014년 12월부터 이종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최대주주인 이용호 전 대표의 자녀다.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이은아 이사도 이 전 대표의 자녀다.

이 전 대표와 이 이사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반면 이종전 대표이사는 지분을 팔지 않았다. 이 대표에게 지분을 모으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는 연이정보통신의 지분 5.1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연이홀딩스도 자산가들이 상속이나 증여 목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SPC 모습을 띄고 있다. 이 SPC는 최대주주가 됐음에도 PEF가 주인이 될 예정이라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는다. 지분 매각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관들이 매입한 EB 역시 매각 제한이 없다.

이에 대해 연이정보통신 측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한 자금의 활용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지분 승계를 위한 매각과 증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연이정보통신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제품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 1천431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7%, 44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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