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소충전소 운영 한 달…하루 50여 대 방문
2019.10.10 오후 4:34
차량 한 대 충전에 5~6분 걸리지만 차량 몰리면 이용에 불편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회 수소충전소가 운영에 들어간 지 한 달이 됐다. 하루 50여 대에서 많게는 70여 대의 수소전기차가 충전소에 방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전소 수가 적어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샌드박스(규제유예) 1호로 추진된 현대차의 국회 수소충전소가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지 한 달이다.

지난 9월 10일 산업부와 현대차 등은 준공식을 열고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가 지난 5월 약 40여 억 원을 들여 착공에 들어간 지 3개월 여 만,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7개월 여 만이었다.

현재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충전소에는 2명의 안전기사가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충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소속이다. 이날 찾은 충전소에서 충전원으로 일하고 있는 관계자는 "충전원이 충전을 해주고 안전관리도 한다"며 "안전관리는 특히 가스기사인 소장님과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수소충전소의 처리 능력은 1일 14시간 기준으로 350kg이다. 시간당 5대, 하루에 약 7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실제로 충전소 개소 후 하루에 50여 대, 많게는 70여 대 까지도 다녀가고 있다고 한다.

수소차 한 대를 충전하는 데는 5~6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여러 대가 대기 중일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충전소 관계자는 "차가 몰릴 때는 4대 정도 몰리는데 30분에서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이야기했다.

충전기가 한 대밖에 없는데다, 수소 연료의 특성 때문이다. 예컨대, 앞 차가 수소 충전을 한 후 다음 차가 바로 충전을 할 수 없다. 다시 수소 탱크 압력을 높이고 열을 식히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충전소 관계자는 "액화가스가 아니라 압축가스라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통해 온도가 올라갔다 떨어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이 때문에 차가 몰리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충전소 운영요금은 kg당 8천800원인데, 수소차 이용자들이 체감하기에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한다. 충전소 관계자는 "타고 다니는 분들한테 물어보면 휘발유 등에 비해 비싸다고 체감하지는 않는다"며 "가득 채우면 4~5만 원 정도인데 600km를 달리니까 중형차인 점을 감안한다면 싸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10일 운영을 본격 시작한 국회 수소충전소. [황금빛 기자]


한편 수소차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아직은 충전소 수가 적어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양재, 상암 그리고 국회 총 3곳이다.

충전소 관계자는 "연비도 좋고 휘발유나 경유를 안 쓰다 보니 타고 다니면서 냄새나는 게 덜하다고들 한다"며 "엔진 구동이 아니고 모터 구동이라 소음이나 진동 같은 것도 별로 없다며 '넥쏘' 자체에 대해서는 극찬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다들 충전소가 별로 없어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며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으로 하는 수소택시 10대도 여기서 충전하는데 충전 빼고 다 좋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직은 차가 그렇지 많지 않지만 많아지면 국회 충전소에 공간이 많으니 충전기 한 대를 더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