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론분열 아니다'는 문 대통령에 "독재의 길 가겠다는 것 아니냐"
2019.10.08 오후 5:40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한 것은 대통령의 인지부조화"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집회 현상을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힌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어제 문 대통령의 수보회의 발언은 '혹시나'했던 국민의 기대를 여지없이 뭉개고 짓밟은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성우 기자]


황 대표는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한 것은 대통령의 인지부조화"라며 "절대 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의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줌 친문 세력이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또 다시 검찰 개혁을 주장했는데, 이는 민심 왜곡"이라며 "국민은 대통령의 검찰 개혁이 '조국 사수'와 '수사 방해'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라며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선동'으로 몰아 편을 가르고 친문수장을 자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경제와 안보의 위기에 대해선 한 마디 해답도 내놓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돼버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민생 회복·정치 복원·국론 통합의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라며 "문 대통령이 친문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해방 후 3년, 찬탁과 반탁으로 나눠 싸우던 그런 극단의 갈등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 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책임 회피로 온 나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직접 민주주의로 포장하지 말라"며 "국론 분열이 아니라는 말, 상식과 양심의 분열이고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