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위원장 '욕설 논란'에 박찬대 의원 "이런 표현 한 번이 아니었다"
2019.10.08 오전 8:39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앉았네. XX같은 게"라며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런 표현이 한 번이 아니었다"고 여상규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상규는 욕설도 문제지만 사실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검찰 조사에 응하지 말라 하고, 법사위원장은 검찰에게 '수사하지마라' 하고 사법 질서를 무력화하고 있는 제1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조성우 기자]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난해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운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편의 내용 일부를 인용해 적었다.

해당 방송에서 여 위원장은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 증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다"라며 "고문을 당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그런 걸 물어서 뭐하느냐"라고 답했다.


여 위원장은 이어 "대답할 게 별로 없다"라며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여 위원장은 판사시절이던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대공업무에 종사했던 석달윤 씨에게 1심에서 간첩 방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석 씨는 18년 뒤 가석방됐고,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편, 7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사건 수사를 놓고 대립했다.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갈등으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인 여 위원장은 검찰에 "패스트트랙 수사는 검찰에서 함부로 손 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에 한가지 제안을 하겠다”며 “해서는 안되는 고발을 일삼는 경우엔 무고 판단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그것(고발)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인지 확인해 위계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공무집행 방해죄로 의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 위원장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여상규 위원장의 질의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여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수사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문제는 이 분이 당사자다. 수사를 받아야 될 대상"이라며 "수사를 받아야 될 대상이 수사기관에 대고 '수사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느냐. 남부지검 조사실에 가서 말씀하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누가 당신한테 자격을 (부여) 받았어.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X같은 게. 아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논란이 커지자 여상규 위원장은 "그때 흥분한 건 사실"이라며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