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검찰과 통화, 수사개입 아닌 인륜의 문제"…조국, 재차 반박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한 것에 대해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다"라며 "남편으로서 인륜의 문제"라고 재차 반박했다.

조국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검사와 통화하면서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하라고 말한 것이 맞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장관으로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게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가족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 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아니다. 압수수색에 대해 어떠한 방해를 하거나 지시한 게 없다"며 "수사에 대해 청탁하거나 부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의 입장은 달랐다. 검찰 관계자는 "장관께서 (현장 검사에게) 먼저 말씀하셨는데, 대화 내용은 와이프가 몸이 좋지 않고 아들과 딸이 집에 있으니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 장관께서 통화한 검사에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며 "전화를 받은 검사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응대를 수회했고 (전화 받은 검사는) 그런 과정에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