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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압수수색 검사와 통화 '논란'…법무부 "외압 아냐" vs 검찰 "심히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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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서 말한 것이 전부" vs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여러 번 말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걸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법무부가 공식입장을 내고 '외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국 장관의 전화를 받은 검찰 관계자는 '심히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26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조 장관과 수사 검사가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 "조 장관이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취지의 언급을 하거나, 관련 수사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조성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조성우 기자]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배우자가 남편인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왔는데, 배우자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너무 염려되는 상태였다"며 "(조 장관은) 배우자의 전화를 건네받은 압수수색 관계자에게 '(배우자의)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으니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남편으로서 말한 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이러한 통화를 통해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취지의 언급을 하거나 관련 수사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다"며 "당일 압수수색은 11시간 실시 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 장관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입장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관께서 (현장 검사에게) 먼저 말씀하셨는데, 대화 내용은 와이프가 몸이 좋지 않고 아들과 딸이 집에 있으니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자체는 조국 장관과 검찰, 양쪽 이야기가 대체로 동일한 셈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 장관께서 통화한 검사에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며 "전화를 받은 검사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응대를 수회했고 (전화 받은 검사는) 그런 과정에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검사에게 법무부 장관이 통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압수수색팀에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국 장관은 "압수수색에 어떤 지시나 방해를 하지 않았다, (압수수색 나온 검사를) 지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거듭 "제 처의 건강 상태를 배려해 달라고 한 말씀 드렸을 뿐"이라며 "수사팀 (검사) 중 누가 저에게 보고하고 있는지, 저로부터 지휘 받은 사람이 있는지 밝혀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저와 제 가족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너무 송구스럽다"며 "성찰하면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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