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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내 류석춘 교수 옹호 목소리 등장…"파면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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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트루스포럼' 등 성명 게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연세대학교 내에서 '위안부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연세대 트루스포럼'은 지난 25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교수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반어법적 표현의 류 교수 옹호 성명을 게재했다.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시스]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뉴시스]

이들은 "많은 동료 교수들이 교수님께 싸늘한 시선을 던지더라도 상처받지 마십시오. 눈치 없으신 교수님 때문에 학생들 눈치 더 보게 생겼으니 얼마나 원망스럽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왕 이렇게 됐으니 마음껏 소신을 펼치실 수 있다면 오히려 부럽습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살기 위해 입을 틀어막아야 하는지 아십니까"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류 교수의 연구실 문 앞에는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는 사회학과 학부생'이란 이름으로 '연세대학교는 대학인가 학원인가?'라는 제목이 성명이 붙었다.

이 학부생은 류 교수의 발언이 있었던 '발전사회학' 수업을 두고 "대학 밖에서 쉬이 토론하기 어려운 '근현대사'라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들어보고 논할 수 있어 소중하다. 다양성이 보장되는 대학이라는 환경 덕분에 학생들은 수업에서 교수가 던지는 여러 의제를 자유롭게 비판하고 검증하며 토론한다"며 "하지만 누군가 이 약속을 저버리고 외부인들을 끌어들여 학문의 영역을 정쟁화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은 아무리 논란이 되는 주제도 학술적 이성으로 접근하고 자유롭게 논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며 "주장이 불쾌하고 부당하다면 대학이라는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더 강력한 논거로 맞서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권리와 의무를 저버린 채 외부의 권력기관과 다수의 힘에 기대 소수의 담론을 설파하는 학자를 보복하는데 앞장서는 짓은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석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해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으로 살기 어려워서 매춘에 나선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들에게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들은 즉각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세대 측은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에 대해 강의 중단 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 교수는 학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매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류 교수는 "잘못한 게 있어야 사과를 하는데, 사과할 일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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