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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1도' 모르는 MAMA, 여론 거스른 日 공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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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돼야 합니다."

Mnet이 12월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2019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를 개최한다. 한일 관계 경색에도 불구, 정치 이슈와 민간 문화 교류를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MAMA 사무국의 설명이다.

MAMA [사진=Mnet]
MAMA [사진=Mnet]

정말이지 민심을 모르는 선택이다. 한 국가에 대한 분노로 국민적으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국가와 국가 간 냉전 상황에서, 민간 문화 교류가 뭐 그리 대단한 '개최의 변'인지 알 수 없다.

굳이 CJ ENM과 Mnet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CJ ENM이 기획한 한일 합작 그룹 아이즈원은 한국과 일본에서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프로듀스101'의 일본 버전 '프로듀스재팬'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위세 떨치는 케이팝, 또 CJ ENM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경색된 와중에 여론을 거슬러가며 일본에서 한류의 위세를 보여주려는 게 과연 의미가 있나 싶다. '프로듀스재팬'의 원조 격인 '프로듀스101'은 최근 생방송 문자 투표 조작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고, 아이즈원이 뽑힌 시즌 '프로듀스48' 역시 조작 논란에서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대체 무엇을 위한 일본 공연인지 이해가 어렵다.

그렇다 해서 한국에 MAMA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이미 MAMA는 지난해 동대문 DDP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고,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좋은 음향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백 번 양보해 대관 문제라 할지라도, 설령 그렇더라도 '일본 돔 공연'은 아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좁은 숙소에서 V라이브를 해도 1억 하트를 가뿐히 넘고 수백만명이 시청을 하는 시대다. 일본에서 공연을 한다고 그 누가 대단하다 박수쳐주지도 않는다. 한국 공연이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다면 글로벌 팬들이 오히려 더 호평을 내놓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공연 개최를 강행하는 건, 국내보다 높은 티켓 가격으로 수익을 얻겠다는 의중으로 읽힐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미 일각에서는 이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 높이고 있다.

CJ ENM과 Mnet은 보도자료를 통해 MAMA가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음악 축제"라 자평했고, 나고야 돔 공연에 대해서는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척도이자 가수들 모두가 선망하는 돔 공연"이라 밝혔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여론을 무시하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다. 과연 CJ ENM과 Mnet에게 '우선'인 것은 뭘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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