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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은 이미 5G시대…5G 100GB 무료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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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정식 5G 요금제 출시로 경쟁 본격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중국이 내달 5세대 통신(5G)를 상용화할 것이라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미 5G 스마트폰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이동통신 3사는 이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5G 전파를 송출, 지난 8월중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이달까지 '무료 100GB 5G 데이터' 지원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활한 대륙을 커버해야 하는 중국은 전국망 상용화 이전 시범사업 명목으로 고객이 미리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국내 5G 상용화 및 서비스와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된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 위치한 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제조사 매장 등을 찾아 중국의 5G 서비스 도입 현황을 직접 확인해봤다.

화웨이 화창베이를 21일 직접 찾았다. 좌측으로 화웨이 메이트30과 우측의 갤럭시노트10 광고 간판이 눈에 띈다
화웨이 화창베이를 21일 직접 찾았다. 좌측으로 화웨이 메이트30과 우측의 갤럭시노트10 광고 간판이 눈에 띈다

◆ 중국 5G폰, 67만원 부터 포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식 5G 상용화 전인 상황이지만, 이와는 다르게 화창베이의 여러 매장에서는 실제 5G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오픈시간인 10시에 맞춰 막 청소를 끝낸 중국 3위 이통사 차이나유니콤 매장에 들어서자 전면에 내세운 5G 스마트폰이 눈에 들어왔다. 진열된 모든 스마트폰 설명 위에 차이나유니콤의 '5Gn' 로고가 선명했다.

화창베이에 위치한 차이나유니콤 대리점 모습
화창베이에 위치한 차이나유니콤 대리점 모습

매장 진열장에는 화웨이 '메이트 20X', 비보 '넥스S 5G', 오포 '레노5' 등 중국 제조사들의 5G폰이 대부분 전면에 배치돼 있다.

비보의 5G폰인 '넥스S 5G'의 가격은 5천698위안(95만8천원), '아이쿠 프로'의 경우 3천998위안(67만2천원)으로 대부분 4천~6천위안 안팎 수준이다.

화웨이의 5G폰을 요구하니 '메이트20X'를 꺼내며 계산기를 통해 가격을 보여줬다. 최고 스펙 단말의 가격은 6천800위안(114만3천원). 낮은 스펙은 6천199위안(한화 약 104만원)이었다. 이후 전자상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판매가를 알아보니 7천999위안(한화 135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차이나텔레콤 현장 판매직원에 5G 스마트폰 판매를 묻자 이미 살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차이나텔레콤 현장 판매직원에 5G 스마트폰 판매를 묻자 이미 살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이통사에 5G 영업허가증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월 5G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되면서 시범운영 중에도 5G를 쓸 수 있게 됐다.

◆ LTE 요금에 준하는 유심전환으로 5G 100GB 무료

5G 스마트폰을 쓰고 싶다고 하자 점원이 유심 전환을 추천했다. 5G 가입을 위해 요금제를 추전해달라고 하니 아직 5G 요금제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5G폰은 있는데 5G 요금제가 없는 이유를 묻자현재는 유심 전환을 통해 2G~4G까지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추가로 5G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유니콤의 5G 프로모션
차이나유니콤의 5G 프로모션

이달 5G 데이터 100GB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한국으로 따지면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5G가 터지는 곳에서는 5G 100GB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는 5G가 터지지 않으면 LTE로 전환되지만 5G 요금제를 가입해야만 5G를 쓸 수 있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

중국 2위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을 방문했을 때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8월부터 9월까지 5G 100GB 데이터를 무료 사용할 수 있다는 포스터와 펫말을 여기저기 붙여 놓고 있었다.

차이나모바일에서도 5G 100GB 무료 지원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에서도 5G 100GB 무료 지원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린 1위 사업자 차이나텔레콤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홍콩과 접점에 있어 '아이폰11'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여러 가격대의 아이폰11에 대해 차분한 설명이 이어진다.

◆10월 정식 5G 요금제 출시…한국 B2C 콘텐츠 전략 추켜세워

통상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 기준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 요금제가 동시에 출시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한국의 경우 지난 4월 3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과 이통3사의 요금제, 주요 거점의 5G 네트워크 인프라가 맞아 떨어져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이통3사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5G 인프라를 채워넣는 과정 속에서 5G 스마트폰이 출시, 시범사업임을 감안해 데이터 무료 프로모션으로 5G 경험을 넓이는 방식의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통3사의 대리점에서 정식 5G 요금제 출시일을 묻자, 그에 대한 대답은 듣기 어려웠다.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알기 힘들다는게 이유였다.

중국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도 판매되고 있다
중국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도 판매되고 있다

사실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 전시홀에 참가한 이통3사 부스에서 요금제 출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다.

지난 19일 부스에서 만난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6월 6일 5G 허가증을 발부한 이후 5G를 상용화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5G 요금체제 등을 점검한 바 있기 때문에 내달 정식으로 요금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지난 8월 화웨이 메이트 20X 프로의 경우 30만대 예약판매를 진행했고 8월 16일부터 상해 시내 중심에서 5G 신호가 잡히고 있다"며 "상해에만 1만2천대의 기지국이 세워져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이통사는 기업간거래(B2B) 측면에서 5G 사례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나 소비자거래(B2C) 역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콘텐츠 쪽에서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 한국 콘텐츠 전략과 비슷하게 중국에서도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전(중국)=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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