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이견' 진중권, 정의당 탈당…공지영 "마음이 슬프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정의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이견을 나타내며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은 "마음이 슬프다"며 애석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의당은 최근 조 장관 자녀의 교육 특혜 의혹을 비롯한 특권 논란에도 조 장관을 '데스노트'(정의당이 부적격하다고 판정한 고위 공직자 명단)에 끝내 올리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공지영 작가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랬다"며 "트윗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 참 먼 시골학교였다"며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shield)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 하고 권력주면 X자당 갈 수도 있겠구나.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 작가는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라고 비꼬며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끝으로 그는 "늘 겪는 흔한 슬픔"이라며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공 작가는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그가 저격한 인물은 문맥상 진 교수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중권 교수는 지난 8월 말 '감각의 역사'를 펴낸 바 있으며,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