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폰 獨서 '메이트30' 공개…구글 앱 미탑재 '걸림돌'
2019.09.20 오후 2:40
후면 쿼드카메라 및 7나노 AP 탑재로 성능 강화했지만 지메일 등 사용 불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화웨이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형인 메이트30과 고급형인 메이트30 프로 모두 5G(5세대 이동통신) 지원 모델을 갖췄다는 점에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무역제재 여파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지 못했다는 점은 커다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가 이날 공개한 '메이트30' 시리즈는 카메라와 AP 등 하드웨어 기능에 역점을 뒀다. 메이트30 프로의 후면에는 4개의 카메라가 원형 형태로 배치됐다. 각각 4천만화소의 메인카메라와 시네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카메라와 3D 심도카메라로 이뤄졌다.

메이트30은 4천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천600만화소의 초광각카메라, 800만화소의 망원카메라로 이뤄졌다. 메이트30은 3D 심도카메라가 빠져 후면 트리플카메라다. 메이트30 시리즈의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노치가 꽤 넓게 형성돼 있는데 이곳에는 3천200만화소(메이트30 프로 기준) 전면카메라와 3D심도카메라, 각종 센서들이 탑재됐다.

AP는 화웨이의 자체 AP인 '기린990'을 적용했는데 7나노 EUV 공정이 적용됐다. 기린 990은 세계 최초로 5G 모뎀칩과 AP를 하나의 칩에 담은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화웨이 메이트30 프로의 모습. [출처=화웨이]


디스플레이는 메이트30과 프로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했다. 메이트30은 6.2인치, 프로는 6.53인치다. 메이트30 프로의 경우 좌우 베젤(테두리)가 거의 없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배터리 용량은 메이트30 프로가 4천500mAh, 메이트30은 4천200mAh로 최대 40W의 고속 유선충전 기능과 27W의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5G를 지원하는데 5G 모델 이외에 4G(LTE) 지원 모델도 갖춰졌다. 가격은 메이트30 프로는 1천99유로(한화 약 145만원), 메이트30은 799유로(약 105만원)이다.


화웨이가 5G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를 통틀어 출시된 5G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 폴드 5G', '갤럭시A90 5G', LG전자의 'V50 씽큐', 화웨이 '메이트20X', 샤오미 '미믹스3 5G', 오포 '리노 5G', 비보 '넥스3 5G', '아이쿠 5G', 원플러스 '원플러스 7 프로 5G' 등이 있다.

여기에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한국과 중국 간 5G 스마트폰 대결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면 5G 스마트폰을 현재까지 내놓은 주요 업체들은 모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다. 화웨이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토대로 메이트30 시리즈를 '모바일 기술 개발의 정점'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메이트30'에서는 구글의 서비스를 일절 이용할 수 없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명단'에 올리면서 미국 기업인 구글 역시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구동이 불가능하며 구글맵·지메일·크롬·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구글 앱들도 설치 불가하다.

[출처=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는 급한 대로 메이트30 시리즈에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터페이스인 'EMUI10'를 탑재했고 자체 앱스토어도 개설했다. 그러나 기본 구글 앱에 비해서는 콘텐츠 등이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 복수의 외신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으로 유럽에는 이미 구글 앱이 정상적으로 탑재된 다수의 5G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5G를 비롯해 샤오미 미믹스3, 오포 리노 5G 등이 유럽 일부 국가에 이미 출시된 상태다. 화웨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등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화웨이는 이날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을 명확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이날 발표 중 폴더블폰 '메이트X'를 다음달 중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이외 시장에 언제 출시할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하지 않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