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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전세계 첫 韓에 무선청소기 신제품 출시…LG·삼성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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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S센터도 대대적 확대 예정…공기청정기도 함께 출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다이슨이 지난 4월에 이어 다섯 달 만에 한국에 신제품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특히 무선청소기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를 통해 반전을 노리는 형국이다.

다이슨은 19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빌딩에서 열린 '신기술 발표회'에서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 크립토믹'·'다이슨 퓨어 핫앤쿨 크립토믹' 공기청정기를 국내 출시했다.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무선청소기'는 철저하게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핵심은 흡입력을 기존 185와트(W)에서 220와트까지 높였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무선청소기 중 흡입력이 가장 강한 '삼성 제트'의 200와트를 넘어선다.

윌 커 다이슨 엔지니어가 신제품 무선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윌 커 다이슨 엔지니어가 신제품 무선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다이슨에 따르면 제품 출시 전에 총 3천9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95명을 심층인터뷰했으며 국내 19가구를 직접 방문했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흡입력에 특화된 제품을 국내 최초 출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윌 커 다이슨 청소기부문 디자인 매니저는 "한국 고객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은 높은 흡입력을 중시하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청소를 빨리 끝내고 싶어한다는 점도 파악했다"며 "신제품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해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신제품은 6단계의 필터레이션 시스템이 적용돼 0.3마이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7% 잡아낼 수 있다. 먼지를 흡입하면 청소기 안에 먼지만 남고 공기가 배출되는데, 이로 인해 청소기에서도 청정된 공기가 나오는 셈이다. 아울러 6단계의 여과 과정을 통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유발 물질 입자만큼 작은 크기의 초미세먼지 등을 잡아낸다.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고유의 '다이내믹 로드 센서' 시스템도 적용됐다. 브러시바의 저항을 초당 최대 360번 감지하고, 모터와 배터리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자동으로 전달해 카펫 혹은 마룻바닥에 맞게 흡입력을 조절한다. 제품 상단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남은 사용시간 등을 볼 수 있다.

윌 매니저는 "한국은 기술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앞선 시장이고, 한국 소비자들은 훌륭한 기기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능력이 있어 다이슨은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 최신 기술과 최고의 상품을 원하는 시장이며, 때문에 다이슨의 기술 진보를 한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면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 입장에서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도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이슨이 전례없이 한국에 최초로 무선청소기 제품을 선보인 것은 결국 국내 경쟁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을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본래 다이슨이 주도하던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은 LG전자가 '코드제로A9'을 지난 2017년 출시하고, 삼성전자도 올해 초 '제트'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슨의 점유율은 기존 90% 수준에서 현재 50%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이 한국에 최초로 선보인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출처=다이슨]
다이슨이 한국에 최초로 선보인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출처=다이슨]

이에 다이슨도 국내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LG전자를 상대로 먼저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그간 LG전자가 다이슨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제기한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또 지난 4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를 선보인 데 이어 5개월 만에 국내에 신제품을 다시 내놓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최초 출시했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다만 다이슨은 이날 삼성·LG전자 등 경쟁업체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극도로 삼갔다.

이날 다이슨은 지난 4월 국내 설립 계획을 밝힌 직영 AS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했다.

이수연 다이슨코리아 매니저는 "내년 중 프리미엄 AS센터를 3곳, 전문 AS센터를 7곳 개설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서비스센터는 현재 44곳에서 53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서비스센터는 현재 위니아SLS에서 운영하는 위탁 AS센터를 일컫기 때문에 프리미엄 AS센터와 전문 AS센터가 다이슨의 국내 첫 직영 AS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이슨 측은 내년에 개설하는 AS센터 직영 AS센터가 될 것인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매니저는 또 "현재 '도어서비스'를 통해 직집 집에 엔지니어가 방문하거나 제품을 고객센터에 보내는 방식으로 제품 수리 및 클리닝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슨이 같은 날 내놓은 신제품 공기청정기 2종에는 분자 수준의 포름알데히드를 지속적으로 파괴해 소량의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전환하는 '크립토믹' 기술이 적용됐다. 대표적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청정능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9미터 길이의 헤파필터가 장착돼 알레르기 유발 항원, 박테리아, 곰팡이 포자 등과 같은 0.1마이크론의 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한다.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도 회전 기능도 탑재돼 방안 구석구석으로 초당 290리터(L)의 정화된 공기를 분사한다.

가격은 '다이슨 V11 220 에어와트 CF+' 청소기가 119만원이다. '다이슨 퓨어 쿨 크립토믹' 공기청정기는 99만8천원, '다이슨 퓨어 핫앤쿨 크립토믹' 공기청정기는 109만원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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