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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과 영어로 싸운 김현종 "제 덕이 부족했다…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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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갈등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18일 김 차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경화 장관과의 갈등설에 대해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캡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트위터 캡처]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당시 김현종 2차장과 다툰 적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김현종과의 갈등설이 제기됐다.

당시 순방에서 두 사람은 외교부 직원을 질책하는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고 한다.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서 표현상 실수를 발견하고 해당 직원을 혼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라고 소리쳤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두 사람은 나중에는 영어로도 언쟁을 벌였고, 김 차장은 직원을 혼낸 데 대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호텔 로비에서 영어로 큰소리로 다퉈 호텔 직원들과 주재국 외교관들까지 모두 지켜봤다는 후문도 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서로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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