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특혜입학 의혹 수사 착수…중앙지검 형사1부 배당
2019.09.17 오후 10:59
나경원 측 "조직적 물타기 공작…당 차원 대응할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가 자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하고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영훈 기자]


앞서 전날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측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2011년 성신여대를 방문해 당시 대학 총장에게 장애인 전형이 없느냐고 물은 뒤 성신여대가 특별한 근거 없이 장애인 특별전형을 신설했다"며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한 해에 나 원내대표의 딸이 실용음악학과에 해당 전형으로 응시해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 전형 신설에 필요한 논의 과정 등 근거가 전혀 없고 수시 전형을 약 3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전형을 신설했다"며 "2012학년도에 입학할 특별한 자를 위해 공정한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또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2014년 서울대 실험실에서 연구한 뒤 미국에서 열린 학술대회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예일대에 입학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특혜나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로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23)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교생이었으며 김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물타기 공작을 하고 있다"며 "우리 당 이미지를 씌우려는 부분도 있다.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이가 없고 거의 정치 공작 수준으로 간다고 본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 자녀 관련 허위 사실을 보도한 기자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