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법치 바로 잡겠다"…최순실, '은닉 재산 주장' 안민석 고소
2019.09.17 오후 2:12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사례 보며 고소 결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내로남불' 법치를 바로잡겠다"면서 자신이 수조원대의 재산을 해외 은닉 중일 것이라고 주장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최순실씨는 17일 오전 법무법인 해 정준길 변호사를 통해 안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씨. [뉴시스]


최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과 사회에 미친 여파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죄송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하며 그동안 은인자중해왔다"며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사례를 보며 고소에 나섰다"고 고소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내 딸은 사위가 칼을 맞는데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지만, 조국 딸은 기자들이 딸을 찾아온다고 무섭다고 하자 조국이 울면서 신변보호 요청을 하는 것을 봤다"며 "그 당시 부모로서 딸과 사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과 사람에 따라 다른 기준과 판단을 내리는 법치의 '내로남불'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특히 이제는 과거 본인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호도했던 허위사실 유포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권을 중시한다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용기를 내서 안 의원에 대한 고소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의원에게 묻는다. 찾아내겠다던 수백조 원의 박정희 대통령 통치자금, 수조원의 본인 재산, 그리고, 수백 개의 페이퍼 컴퍼니는 찾았는지? 만약 안 의원이 그 돈을 찾았다면 나는 전액을 국가에 헌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전 대통령 최측근 딸의 '공주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씨 딸 정유라씨가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돼 특혜를 누린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2016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안 의원은 최씨 관련 여러 의혹들을 제기했고, 최씨 일가의 불법 은닉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자신이 최씨의 은닉 재산이 400조원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자 "단언컨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보수 댓글부대와 극우세력이 나를 허풍쟁이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반박한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