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여야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현장에서 청취한 민심을 두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에 방점을 찍은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하나 같이 하시는 말씀은 국회가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되는데 남은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당은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부응해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으로 일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 내내 장외 집회를 벌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 장관 사퇴 주장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경제가 대위기에 직면해 있고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이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인 국정이 붕괴된 상황"이라며 "조국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만이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자 민생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본인들이 민생 다 망쳐놓고 지금 와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삼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기국회에서 조국 문제를 바로잡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조국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조국이라는 꼬리를 자르라고 진작부터 권한 것"이라며 "사태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할 가장 빠른 길은 지금이라도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한국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조국 반대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손 대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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