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석 민심 놓고 아전인수 해석
2019.09.16 오전 10:30
與 "국민의 요구는 민생" vs 野 "조국 파면이 민생 회복의 시작"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여야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현장에서 청취한 민심을 두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에 방점을 찍은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가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을 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하나 같이 하시는 말씀은 국회가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되는데 남은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당은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추석 연휴 드러난 민심을 두고 여야가 아전인수 해석을 내놨다.[사진=조성우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에 드러난 국민의 요구는 시작도 끝도 모두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부응해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으로 일관하겠다"고 밝혔다.

연휴 내내 장외 집회를 벌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 장관 사퇴 주장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경제가 대위기에 직면해 있고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이 정권이 오로지 조국 지키기에만 매달리면서 정상적인 국정이 붕괴된 상황"이라며 "조국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만이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걸음이자 민생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본인들이 민생 다 망쳐놓고 지금 와 민생마저 조국 물타기로 삼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기국회에서 조국 문제를 바로잡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조국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조국이라는 꼬리를 자르라고 진작부터 권한 것"이라며 "사태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할 가장 빠른 길은 지금이라도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한국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조국 반대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손 대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