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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라디오 '여성시대' 깜짝 출연…신청곡은 박인수·이동원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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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 사연에 문자 보낸 뒤 전화 인터뷰…"국민과 함께 보름달 볼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라디오 생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두 DJ는 택배기사의 애환을 다룬 한 택배기사의 편지 사연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사연 소개 뒤 청취자들의 사연 소감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전하던 서경석이 "지금 편지만큼 긴 문자가 왔다. 문재인님이다"라면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이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고향에 계신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을 때도 있고, 주문한 물건을 기다렸다 받는 반가움도 있다"며 "택배기사들은 이렇게 행복을 배달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인데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하는 훈훈한 사연을 들으니 제 마음도 환해진다"며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자 소개가 끝나자 양희은이 "동명이인이신가요"라고 물었고, 서경석씨는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분이 맞다"면서 문자 메시지의 주인공이 문 대통령 본인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곧 문 대통령이 방송에서 전화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택배기사의 사연을 같이 들었다"며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고 전했다.

또 "방송에서 소개한 사연을 들으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라며 "아까 서경석씨 말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금 뭐 하고 있으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어서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에 추석 성수품 수급,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실 거냐'는 물음에는 "작년 추석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과 추석을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하기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양희은과 서경석에게 "두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양희은, 서경석씨 두 분은 청와대 행사 때 사회를 보기도 했고, 특히 양희은씨는 우즈벡 순방 때 동포 간담회에서 '상록수'를 불러줬다. 교민 뿐만 아니라 고려인 동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경석은 문 대통령의 깜짝 출연에 "개그맨 안윤상이 아니냐는 문자가 왔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안윤상의 성대모사를) 들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신청곡으로 박인수, 이동원의 '향수'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로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 때 고향에 못가는 분들이 많고, 아예 못가는 실향민들도 있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 담아서 함께 듣고 싶다"고 곡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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