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날은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청은 최근 3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하루 전날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중 일평균 교통사고는 추석 전날 438건, 추석 당일 392건, 추석 다음날은 419건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의 경우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 57.6건, 사상자 111.5명으로 평소 주말(63.5건, 117.0명)보다 다소 적었다. 다만 연휴 전날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 날과 추석 당일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전체의 4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사고 4.7건, 사상자 11.1명을 기록했다. 추석 당일(6.3건, 17.0명) 졸음운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휴 전날과 추석 다음 날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졸음운전은 심야시간(오전 2~6시, 1.6건) 뿐만 아니라 식사 후 이동하는 시간으로 추정되는 오후(정오~오후 6시, 1.6건)에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고속도로 사고는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 12.2건, 사상자 37.9명으로 평소 주말(12.9건, 35.7명)에 비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노선별로는 경부선(17.3건)이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10.3건), 영동선(8.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량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16.3건, 47.3명)과 연휴 전날(15.7건, 36.0명) 사고가 많았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에서 과속·난폭 운전을 하는 행위와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 운전에 대해 암행순찰차 21대와 경찰 헬기 12대, 드론 9대 등을 활용해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장시간 운전할 때 졸음쉼터나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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