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선수 폭행 의혹에 휩싸였던 최인철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최 감독이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협회는 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며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29일 윤덕여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최 감독은 2012년 현대제철 지휘봉을 잡은 뒤 WK리그 6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최 감독의 과거 선수 폭행 및 성희롱 발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축구협회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독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 감독의 낙마로 공석이 된 여자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는 레날 페드로스(48·프랑스) 전 리옹 여자축구팀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9일(한국시간) 페드로스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페드로스 감독이 여자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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