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2019.09.05 오후 9:00
문대통령, 라오스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협력구상’ 발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에서 분냥 대통령과 함께 식수 행사를 갖고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과 메콩을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메콩이 동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상생번영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메콩강의 기적’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며, 오는 11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을 발표를 마치고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함께 장미목을 식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과 메콩 국가가 걸어온 길은 닮았는데,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일어났고, 냉전 시대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전 세계는 메콩 지역 발전에 주목한다”고 설명하고 “메콩 국가들이 가진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 무엇보다 상호 존중의 정신은 지구촌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길 바라며,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콩 국가들과 함께 할 세 가지 공동번영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방안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입니다.

한국은 농촌 발전의 경험이 풍부합니다. 한국은 메콩 국가들이 농촌 발전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KOICA를 중심으로 농촌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 인재양성 과 성장의 비전을 나누고, 기술공유를 통한 산업발전과 4차산업혁명에도 함께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지속가능한 번영’입니다.

메콩강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부터 지켜내고 메콩의 풍부한 생명자원을 바이오·의료와 같은 녹색성장으로 연결할 때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한국은 메콩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할 것이며, 산림보존, 수자원 관리에도 함께 할 것입니다.

셋째,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입니다.

메콩 국가들은 공동번영을 위해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가들 간의 평등한 협력으로 공동번영을 추구합니다. 메콩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격차를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국은 메콩 국가들 사이의 도로·교량·철도·항만 건설을 지원하고, 연계성 강화에 함께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메콩 구상 발표에 이어 양 정상은 메콩강변에서 함께 식수 행사를 가졌다. 분냥 대통령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시행된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이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비엔티안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의 질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