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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우기 나선 한국콜마, 일본인 이사 3명 동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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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유튜브 시청 강요 논란'에 친일 이미지까지 부담…"당분간 공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막말 동영상 논란'에 일본 콜마와의 지분관계 등으로 주목 받았던 한국콜마가 이사회에서 일본인 사외이사 퇴임 안건을 승인하는 등 일본색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칸자키 요시히데 사내이사와 칸자키 토모지 사내이사, 이시가미 토시유키 사외이사 등 일본인 이사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각각 일본 콜마 대표, 회장,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들로, 퇴임일은 지난 4일이다.

당초 요시히데 사내이사와 토모지 사내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 토시유키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는 오성근 사외이사 1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시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 [사진=뉴시스]

이들이 임기가 남았음에도 이사직을 사임한 이유는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의 '막말 동영상 시청 강요' 파문과 '친일 오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회장은 직원 월례조회에서 전 직원들에게 강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찬양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게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콜마는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고, 홈쇼핑에서도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편성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윤 전 회장은 논란을 잠재우고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또 한국콜마는 일본 콜마가 지분 12.43%를 가진 2대 주주인데다, 일본 콜마 임원들이 한국콜마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일본 불매운동의 집중 타격을 받았다. 김종훈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국콜마 주주인 국민연금이 일본인의 선임을 계속 반대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2015년 한국콜마 주주총회에서 장기 연임을 이유로 요시이 요시히로 감사의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2016년 주주총회에서도 이사회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일본콜마 상무인 이시가미 도시유키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지난해에는 윤 전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와 이시카미 토시유키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수 차례 지적한 것과 최근의 분위기에 부담을 느끼고 일본인 이사들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기존에도 경영에 크게 관여한 편은 아니었던 만큼, 이들의 사임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공석은 유지될 것"이라며 "현행법에 따라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신규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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