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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상장 3년 만에 주가 반토막 난 '자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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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 연속 적자… 올해 중국 수출도 '0원'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그릴 제품 제조업체 자이글의 주가가 상장 3년 만에 반토막났다. 매출도 절반으로 줄었고 적자는 5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 상장 당시 자이글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던 중국 수출과 웰빙가전 사업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자이글의 주가는 전일 대비 5.14%(460원) 하락한 8천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9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1천원), 시초가(1만3천600원)보다 각각 22.82%, 37.57% 빠진 수준이다.

자이글의 주가가 떨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실적 부진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말 누적 기준 자이글은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규모가 1천167.23%나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이글 사옥. [사진=자이글]
자이글 사옥. [사진=자이글]

매출액도 반토막났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6%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자이글 그릴이 지난해 상반기 336억원 매출에서 162억원으로 줄면서 전체 매출을 깎아 내렸다.

시장에서는 자이글의 적자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력 제품인 ‘자이글 그릴’이 상장 당시 홈쇼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금세 식었고 그 뒤를 이을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이글 측도 이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016년 상장 간담회에서 제품 다양화를 위해 웰빙 가전 사업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말 기준 웰빙가전 부문의 매출은 3억5천만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2.1%에 불과하다. 웰빙가전은 공기청정기, 식품건조기, 믹서기 등을 말한다. 여전히 자이글의 주력 제품인 자이글 그릴이 전체 매출의 97.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법인 '개점휴업'… 수출액↓

수출 역시 부진하다. 자이글의 수출은 지난해 33억원으로 2017년 88억원 대비 62.5% 감소했다. 올 상반기는 더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22억원이었던 수출은 올 상반기 19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중국 진출이 예상과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이글은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2017년 광저우신지아수출입유한공사(GXIE)와 총 38억원 규모의 자이글 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자이글은 GXIE에 대해 중국 내 오프라인 할인점, 홈쇼핑채널 등 1천여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고 계약 체결 당시 홍보했다. 하지만 계약이 2년 넘게 지난 현재 납품된 제품은 지난해 9천800만원에 불과하다. 상반기 말 기준 자이글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0원으로 순손실만 3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자이글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수주 일부 사안이 보류 중"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구해 일본과 미국에 지속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얼굴 뿐 아니라 전신 케어가 가능한 산소결합 발광다이오드(LED)를 출시하는데,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 있는 제품"이라며 "자이글이 다수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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