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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다가온다" 이차전지 소재확보에 사활건 포스코·SK·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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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두산 등 주요기업들, 日 무역제재 계기 소재확보에 박차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미래 신성장사업 확대와 이차전지 시장의 퀀텀점프에 대비해 소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차전지의 후방산업인 소재 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는 리튬화합물로 구성된 양극재, 탄소로 구성된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가지 소재로 구성됐다. 그동안 한국은 리튬·코발트 등 원료의 낮은 자급률로 인해 가격급등 시 대응에 실패해왔다. 하지만 이번 일본 무역제재를 계기로 기업들의 소재확보 행보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그룹은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浙江省)에서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社가 40%를 지분 투자했으며, 법인명은 '절강포화(浙江浦華, ZPHE)'로 정했다.

포스코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미래 신성장사업 확대와 이차전지소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중국 저장성 통샹시(桐乡市)에 연산 5천톤 규모의 합작 법인 설립을 승인하고 그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양극재 판매 확대를 통해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는 음극재 시장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음극재 2공장 1~8호기 건설을 위해 54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1천5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양·음극재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SKC(음극재:동박)·SK아이이테크놀로지(분리막)→SK이노베이션(배터리)' 체계의 이차전지 수직계열화에 나섰다. 특히 SKC는 최근 영업이익의 75%에 달하는 전통 화학사업을 분할하고 지분 절반을 매각, 확보한 인수대금을 배터리 소재인 동박사업 진출에 나섰다.

앞서 SKC는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1조4천500여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동박을 제조하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1조2천억원)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 부문의 분사를 완료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출범시키고 중국과 폴란드 외 추가 글로벌 생산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두산그룹 역시 소재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지난 13일 주주총회를 갖고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분할을 최종 승인했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두 회사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용 동박 사업에 집중해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 생산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분할된 존속 및 신설회사는 오는 10월1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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