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류현진이 FA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사이영상 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올 시즌 뒤 FA 시장의 '대어'로 군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투수 FA 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그는 지난해 8월16일이후 32차례 선발등판에서 201이닝을 던져 16승6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완벽한 타이밍에 놀라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프를 받아들여 1년 계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그가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새 소속팀이 원 소속구단 다저스에 줘야 하는 지명권 보상이 사라진다.
따라서 부담없이 류현진 계약에 올인할 수 있는 조건이 돼 여러 팀들이 달려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의 평가도 꽤 좋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은 삼진을 잡거나, 시속 100마일의 공을 던지지 않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공을 던질 줄 안다"며 "치밀하고, 독특한 그의 피칭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고 호평했다.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임원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진 않지만, 탄탄한 커맨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잘 섞어 던질 줄 안다"고 했다.
다만 류현진의 잦은 부상 전력과 적지 않는 나이는 걸림돌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9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5~2016년에는 왼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4.2이닝만 소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빨리 계약을 맺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은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지만, 장기전이 꼭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속전속결이 나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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