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니진스키’·연극 ‘비너스 인 퍼’ 성황리 폐막
2019.08.19 오후 4:49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니진스키’ 초연과 연극 ‘비너스 인 퍼’ 재연이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한 ‘니진스키’는 110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니진스키’는 파리를 필두로 서유럽 전역에 러시아 발레의 신비로움과 화려함을 널리 알렸던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의 대표적인 인물 니진스키·디아길레프·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릴레이로 공연하는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무용의 신’이라 불렸지만 국내에는 처음으로 무대에 소개되는 니진스키의 화려한 업적,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불운했던 삶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상징적인 구조물과 니진스키의 발레 작품을 영상으로 구현한 무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연기 등이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막을 올린 연극 ‘비너스 인 퍼’는 한달간의 짧은 기간 동안 잘 쓰여진 대본의 힘을 보여줬다.

‘비너스 인 퍼’는 ‘마조히즘’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마조흐의 동명 소설을 2인극 연극으로 각색한 연극이다.


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와 오디션이 다 끝난 후 도착해서는 연출가에게 상대 역할을 강요하는 당찬 배우 벤다가 오디션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자의 위치가 갖는 권력을 이용해 상대를 지배하려는 모습을 세련되고 코믹하게 보여줬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극중극의 형태로 현대·근대·고대의 인물을 절묘하게 뒤섞어 연기했다. 권력이 이동하는 모습과 그에 따라 변하는 인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관객들에게 권력의 전복이 주는 쾌감을 선사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