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풀리네'…이대호 실책, 장시환 조기 강판 빌미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장시환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장시환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3회말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시환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에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에 이어 박세혁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1, 2회 최소 실점하며 두산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3회말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롯데 1루수 이대호가 포구에 실패했다.

정수빈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부터 장시환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는 페르난데스에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로 몰렸다.

두산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주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속 타자 김재환도 장시환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쳤다.

결국 장시환은 두 번째 투수 조무근과 교체됐다. 그러나 실점은 더 늘었다. 장시환이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3회말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0으로 벌어졌다.

장시환은 2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4회초 추격에 나섰다.

첫 득점했는데 두산 수비 실책이 역시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고승민은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1루수 오재일이 포구한 뒤 토스한 공을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투수 이영하가 놓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어야했지만 무사 1루가 됐다. 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후속타자 조홍석은 3루타를 쳐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후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두 점을 만회했다. 4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롯데에 7-2로 앞서고 있다.

한편 이대호는 4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정훈과 교체됐다. 그도 장시환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