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문대통령, 일본에 ‘대화·협력’…북한에 ‘평화·통일‘ 제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74주년 광복절 축사…‘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새로운 한반도 천명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광복 74주년 기념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일본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곧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란 주제로 열린 경축식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며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 강국, 세계 6대 수출 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으며,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해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다”고 강조하고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고,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으며,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며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권고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세 가지는 ‘첫째,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 등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에 대해 “IMF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교착상태에 봉착한 남북관계에 대해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고,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달러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며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갖고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천명했다.

이날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축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 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경축식을 함께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황 대표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찾아 참배한다.

서울시는 정오부터 서울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국에서 약 1백여 개의 경축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대표해 8월 15일 국경일을 맞은 한국인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히고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인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많은 국제적 이슈들에 함께 일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에 바탕을 둔 양국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문대통령, 일본에 ‘대화·협력’…북한에 ‘평화·통일‘ 제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