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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MSCI 지수조정, 또다른 증시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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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신흥국지수서 한국 비중 줄어…외인 이탈규모 크지 않을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증시의 부진 속에 8월 말로 예정된 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조정)이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가 이미 이뤄진데다 실제 자금이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일 MSCI 지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MSCI는 신흥국지수 내 중국A주식 대형주 비중을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지수를 100% 편입한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이렇게 지수 리밸런싱이 이뤄지면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주식의 비중은 13.5%에서 12.8%로 낮아질 전망이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금들도 이에 맞춰 한국주식 비중을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대량 이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은 1조9천억~2조달러(2천300~2천400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수 조정으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은 이론적으로 17조~1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최악의 가정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는 과장된 우려이며 실제 자금 이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조달러라는 자금에는 패시브와 액티브 펀드의 자금이 혼재되어 있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 또한 MSCI 지수에서 제시하는 비중을 정확하게 맞춰서 편입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5월28일 1차 조정 때도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최대 2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4천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사례에서 보면 실제 코스피 월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론 상 규모 대비 0%~20% 사이 정도로 나타났다"며 "추종자금 규모 자체도 다른 투자자금이 포함되거나 중복계상 가능성이 있어 부정확하다"고 강조했다.

◆ 외국인 매도 규모 7천억 수준 전망

게다가 최근 한국증시가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더 부진했기 때문에 이미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앞서서 진행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말 기준 해당 자금의 한국비중은 11.8%로 비중 축소 목표치보다도 작다"며 "8월 말 리밸런싱이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이미 1조5천억원에 달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8월 조정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7천억원 매도 정도는 증시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 규모"라며 "8월은 수급 충격이 무리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정기변경에서 MSCI 한국 지수 상의 종목 편출입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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