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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행사 하고 욕 먹는 배달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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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주문 먹통 사태···마케팅 경쟁 독 되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배달 앱 할인 행사 중 주문이 몰려 먹통이 되는 문제가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문 장애는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벤트를 진행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버 마비-결제 불가-사과'의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오히려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최근 잇단 주문 장애와 관련한 후속 대응에 나섰다.

두 회사는 말복인 지난 11일 치킨을 주문하면 최대 5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가 몰리다보니 배달의민족에선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요기요도 앱이 원활히 실행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할인 이벤트가 시작돼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렸다"며 "서버가 불안정해져 결제(바로결제)가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도 "말복 기간, 이벤트 진행, 경쟁사 오류에 따른 소비자 유입 등 단기간에 주문이 많이 몰림에 따라 주문이 원활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말복 이벤트로 치킨 5천원 할인 쿠폰을 받았으나 쓰지 못한 이용자에게 17일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쓸 수 있는 5천원 보상 쿠폰을 발급해 주기로 했다. 요기요도 보상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SNS과 커뮤니티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할인 쿠폰 대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 추첨으로 2만원짜리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용자들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면서 이를 연기해 원성을 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요기요의 반값 할인 이벤트에 이용자가 폭주해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배달 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업체간 할인 경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잦은 접속 장애로 이벤트 참가하지 않는 이용자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인 것. 배달 앱 업체들이 이용자를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다보면 서비스 신뢰도도 추락할 수 있다.

이번 말복 대란에서도 할인 쿠폰과 관련 없는 음식을 결제했지만 주문이 되지 않아 황당했다거나, 접속 자체가 되지 않다보니 불편했다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결제 완료 후 주문이 처리되지 않은 건들은 장애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환불 처리되고 있는 중"이라며 "어제 저녁까지 대부분 처리가 완료됐고, 혹시 미처리 된 건도 오늘 중 모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마케팅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며 "이용자 유치전도 중요하지만 이용자 신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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