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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포괄적 정의 묻는 뮤지컬 ‘블랙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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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다양성이 존중되고 있는 현 시대에 여러분들의 정의·양심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뮤지컬 ‘블랙슈트’ 작·연출을 맡은 김명훈 연출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기획 의도를 이같이 밝혔다.

‘블랙슈트’는 어린시절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두 친구 앞에 대한민국 제1로펌의 대표 변호사 가 나타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불미스러운 사건을 담은 법정 드라마다.

대한민국 제1로펌의 대표 변호사 ‘최광열’ 역으로는 이승현·유성재·왕시명이,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본능적인 신념의 검사 ‘차민혁’ 역으로는 양지원·이승헌·조풍래가, 정의롭고 따뜻한 변호사를 꿈꾸는 ‘김한수’ 역으로는 김순택·최민우·박규원이 출연한다.

김 연출은 “1998년에 나온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이 극 구상의 출발점”이라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1차로 작업을 하면서는 선과 악으로 봤고 권력과 법, 권력·돈에 의해서 지배당하는 세상에 대해서 집필을 했다”며 “그러다가 포괄적인 정의로 관객들에게 질문을 해야 될 것 같아 각색을 하면서 정의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선과 악, 흑과 백, 옳고 그름 사이에도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의 역시 마찬가지로 답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나는 각자가 처한 상황과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게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이 극을 보시고 관객들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출에 대해서는 “최광열과 차민혁, 김한수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고리인 걸 삼각구도로 표현했다”며 “배우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가사와 대사 전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티맨이 다각도로 주변인물도 연기하지만 가면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해서 군중을 대변하기도 한다”며 “트리플캐스트라서 각 캐릭터들이 부딪칠 때 나오는 케미스트리와 시너지도 분명히 다른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작곡가는 “3년 전에 연출님을 처음 만나서 글을 접했을 때 법에 대한 내용이어서 어렵긴 했다”며 “연출님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인물들의 서사가 아닌 드라마를 좀 더 보여줄 수 있도록 곡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 안에서 드라마가 흘러갈 수 있도록 곡을 썼다”고 작곡 포인트를 짚었다.

이경화 음악감독은 “동시에 다른 가사를 불러 다 쏟아내는 감정들이 많은데 그것을 노래로 하나하나 나누려다 보니까 무대에서 기다려야 되는 것들이 많더라”며 “그래서 과감하게 레시타티브 형식으로 말을 다 쏟아내서 배우들끼리 감정을 대립시켜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연습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들이 음악적 다이내믹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가사의 딕션을 좀 더 정확하게 씹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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