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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강영석 “춤추고 즐길 수 있는 작품 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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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며 살지 않아…현재 목표는 ‘히스토리 보이즈’ 데이킨 잘해내는 것”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코앞에 닥친 일이 없으면 게을러져서 잘 안 쉬어요. 몰아치고 있는 중입니다. 2주 쉬어봤는데 할 게 없더라고요. 앞으로도 부지런히 일할 계획이에요.”

강영석은 올해 뮤지컬 ‘그날들’부터 연극 ‘어나더 컨트리’ ‘알앤제이’에 이어 차기작인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특히 ‘그날들’을 기점으로 배우로서 부쩍 성장한 모습이라 한 작품 한 작품 공개될 때마다 무대 위 새로운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스스로 “‘그날들’을 하면서 뭔가 한 꺼풀 벗겨진 것 같다”고 말한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 작품에선 달랐다고.

“오디션을 봐서 상구 역을 맡게 됐는데 ‘정순원·박정표 형님이 했던 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좀 됐거든요. 처음에 연습실에서 못 웃길 때마다 등에서 땀이 많이 났어요. 저 혼자 고생한 건데,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웃길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면 얼굴이 엄청 빨개지고 연습실에 가기 싫고 부담스럽더라고요. 그곳에선 초보배우였습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강영석은 공교롭게도 며칠 전 마지막 공연을 한 ‘어나더 컨트리’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알앤제이’, 9월에 개막하는 ‘히스토리 보이즈’까지 연이어 영국 학교의 학생으로 출연한다. 이미지 고착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 묻자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 달라서 괜찮을 것 같다”고 쿨하게 답했다.

‘어나더 컨트리’의 데비니쉬와 ‘알앤제이’의 학생2, ‘히스토리 보이즈’의 데이킨 중 강영석의 실제 성격은 어떤 캐릭터와 비슷할까? “데이킨일 것 같은데 아직 그 친구를 잘 몰라요.(웃음) 제가 본의 아니게 예민한 성격의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별로 안 그렇거든요.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털털해요. 제 성격에 가까운 역할을 한번도 안 해봤어요. 사나워 보이거나 데이킨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애들 있잖아요. 그런 역할을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강영석은 더블 캐스트로 함께 출연 예정인 박은석에 대해 “그 형은 데이킨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3년 전 본 ‘히스토리 보이즈’를 생각하면 형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강조했다.

“은석이 형이 이번에 안 들어올지 알았는데 더블로 한다니 부담감이 장난 아니에요. 당시 박은석이라는 배우가 누군지 몰랐거든요.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냐, 왜 이렇게 잘하냐’고 했어요.(웃음)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데이킨 역할을 잘 해내겠다는 비장함이 분명 있었다. 데뷔 5주년인 내년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멀리 내다보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다음에 있을 데이킨이나 열심히 칭찬받으면서 잘했으면 좋겠다. 기대된다”고 답하는 강영석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강영석이 지금까지 한 작품 중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은 음악극 ‘올드위키드송’과 뮤지컬 ‘쓰릴미’다. 그는 “‘올드위키드송’은 좀 노멀했던 것 같아서 3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 한다면 다를 것”이라며 “‘쓰릴미’는 역할을 바꿔서 리처드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과 뮤지컬, TV드라마에서 두루두루 활동하고 있는 강영석은 영화에도 관심이 있는지 묻자 “가리지 않는다. 골고루 잘 먹고 깻잎은 못 먹는다”고 엉뚱한 답변을 보탰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의 우선순위는 바뀌었다. “뭔가 춤추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까진 춤추는 거 좋아했었거든요. 개포고 댄스부였어요. 어렸을 땐 댄스스쿨도 다녔어요. 대학로에 있으니까 춤출 일이 없더라고요. 로맨스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웃음)”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위로를 받거나 용기가 생기는지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위트 넘쳤다. “칭찬은 다 좋죠. 저는 고래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에 항상 속으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강영석은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된다. “3이란 숫자가 들어오면 그 느낌이 다르긴 하겠죠? 내년 1~3월까지만 ‘아, 서른 살이네’ 이러다가 지금이랑 똑같이 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일종의 욕심이겠지만 장르 불문하고 다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발언했다. “기대되는 배우 있잖아요. ‘얘가 이걸 한다고? 오, 재밌겠다’ 그 말 한마디만 들어도 잘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겸손한 것 같다는 말에 강영석은 “엄청 위대한 거다. ‘여기에 강영석 나온대. 대박 재밌겠다. 무조건 봐야지’ 이게 진짜 대단한 것 아닌가”라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후 “요새 화를 많이 내서 현실에서도 반영이 되네. 이게 메소드인가”라며 멋쩍어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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