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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日전범기업 3곳과 협업 논란…韓서 천억 배당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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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미쓰비시 합작' 롯데엠시시, 작년 배당성향 80%…국부유출 논란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조선인 강제동원 등을 일삼은 전범기업 3곳과 합작 관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한국에서 전범기업으로 흘러간 배당금만 1천억원을 넘기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범기업 미쓰비시·우베흥산·미쓰이화학 등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여전히 운영 중이다. 이곳은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발표한 전범기업들이다.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롯데케미칼 로고 [사진=각사]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롯데케미칼 로고 [사진=각사]

롯데케미칼은 지난 2006년 미쓰비시케미칼과 각각 950억원씩 50대50 지분으로 롯데엠시시(구 롯데엠알시)를 설립했다. 롯데엠시시는 유기화학 물질과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내 PMMA공장과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MMA/MAA 공장을 두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칼의 전신 미쓰비시화성공업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과 한국에 5곳의 작업장을 운영하고 조선인 강제 동원에 관여한 혐의로 전범기업으로 분류된 곳이다. 미쓰비시그룹은 조선인 10만명 이상을 강제징용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롯데엠시시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80%를 넘어갈 정도로 막대한 배당을 실시하면서 국부유출 논란도 일으켰다. 롯데엠시시는 지난해 순이익 1천748억원 중 배당액만 1천40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최근 5년간 이곳 전범기업에 흘러간 배당금만 1천49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부타디엔고무(BR)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우베 인조고무(LOTTE UBE Synthetic Rubber) 법인 역시 전범기업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 법인은 롯데케미칼이 약 260억원을 들여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상사 및 우베흥산이 60%를 보유한 합작 기업이다.

우베흥산은 범용수지·합성고무·정밀화학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일본의 석유화학 기업이다. 이 기업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에서 시멘트 등 각종 사업을 벌이며 많은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 노동력을 착취하면서 전범기업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전범기업 미쓰이화학과도 50대50 합작사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 지난 2010년 미쓰이화학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호남미쓰이화학 이름으로 설립됐다. 자본금은 50대 50이다. 2013년도에 사명을 롯데미쓰이화학으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쓰이그룹 계열사인 미쓰이광산은 과거 일본 최대 규모의 미이케탄광을 운영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석탄이 군수물자로 사용되면서 많은 조선인들이 미쓰이광산으로 강제 징용돼 억울한 노역을 한 바 있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과 사과조차 거부한 전범기업들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배당형태로 빼가는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단행한 가운데 단순 일본기업도 아닌 민족을 착취한 전범기업과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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