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찰이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에 대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17일 "김 전 회장이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상태이며 여권 또한 현재 일시적 무효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처음에 유효한 여권으로 미국에 들어간 이후 체류 기간만 연장하고 있어, 현재 그를 강제로 국내로 들여보내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미국은 인터폴 적색 수배만으로는 검거 또는 송환이 불가능한 국가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전 회장 측이 제도상 허점을 이용해 미국에서의 체류를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연장 신청이 현지에서 거부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김 전 회장의 실질적 송환을 위해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해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은 인터폴 적색수배만으로는 검거, 송환이 불가능하다"며 "범죄인 인도를 통해서만 피의자 송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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