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홈런 4타점' 최정 "홈런 숫자? 신경 안쓰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간판타자' 최정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소속팀 3연승을 이끌었다.

최정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고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SK가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왔다.

그는 중견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을 만든 희생 플라이를 쳤다.

최정은 5회말에도 해결사 본능을 보였다. SK가 3-4로 리드 당하고 있던 5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예열을 끝낸 최정의 방망이는 이후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SK가 5-4로 앞선 7회말 최정은 선두타자로 나와 LG 4번째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이 홈런으로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했고 팀 동료 제이미 로맥(20홈런)을 제치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정은 마지막 타석도 쉽게 지나치지 않았다. SK가 8-4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4타점째를 기록했다.

SK는 최정의 활약 속에 LG를 10-4로 꺾고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그는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을 끝까지 보려고 노력했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집중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또한 "홈런 개수를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그저 매 타석 안타를 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이름을 외쳐주시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