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감격의 '잠실 징크스' 탈출…거칠 것 없는 KT 상승세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하나하나 깼으니 이것도 한 번 해봐야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16일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그는 '잠실 징크스'가 신경 쓰인다면서도 이번에는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승률 4할7푼3리(44승49패1무)로 6위에 랭크된 KT는 창단 이후 가장 기분 좋은 7월을 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주말 NC에 2연승을 거둔 덕분이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이번 주중 3연전서 새롭게 맞붙는 두산은 KT가 지난해부터 유독 괴롭혔던 팀.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7승9패로 나름 호각세를 나타냈다. 올 시즌은 5승4패로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전통적 강호 두산을 상대로는 무척 강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올 시즌 기록한 두산전 5승은 모두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홈경기에서 거둔 것. 잠실 원정에선 4연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도 KT는 승리가 없다. 5번 치러 모두 패했다. 모두 합하면 9전 전패로 잠실만 방문하면 마치 약먹은 병아리처럼 무기력해졌다. 이 감독의 결연한 의지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이 감독과 상승세를 탄 KT 선수단의 의지가 작용했는지 이날 KT는 지긋지긋했던 잠실 전패의 악몽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투타의 조화가 인상적인 경기였다. 타선은 초반부터 적시에 점수를 내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고, 선발투수 배제성은 6회 1사까지 눈에 띄는 호투로 승리의 밑바탕을 단단하게 깔았다. 베테랑 오른손 타자 윤석민은 2-1로 앞선 2회초 도망가는 솔로포로 KBO 역대 91번째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이기면서 재밌어 하는 분위기가 보인다. 부상 등으로 라인업에 구멍이 생기면 대체 선수들이 제대로 메워주면서 팀전체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그는 "후반기에는 불펜요원 김재윤과 내야수 박경수도 합류한다. 그러면 전력이 더 괜찮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팀이 더욱 짜임새 있는 면모를 갖출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잠실 징크스마저 깨뜨린 KT의 상승세가 무척 거세 보인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감격의 '잠실 징크스' 탈출…거칠 것 없는 KT 상승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