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주도 시내의 한 펜션에서 남녀 4명이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쯤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한 펜션에서 남녀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해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쯤 펜션에 들어와 이날 퇴실할 예정이었다. 펜션 업주는 이들이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자 확인 차 안으로 들어갔다가 사고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창문은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고, 다 탄 번개탄이 현장에서 다수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메모지 일부를 발견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방은 창문이 모두 닫혀 있었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펜션 주인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음주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이들의 휴대전화 등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연령대는 20~40대 사이로 일부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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