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고음질 시장 뜬다…지니뮤직, 'FLAC 24비트' 승부수
2019.07.11 오전 10:00
대용량 음원 전송 가능…"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즐긴다"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이 상용화되면서 국내 음악플랫폼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대용량 음원 전송이 필요한 고음질 음악(HiFi)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지니뮤직이 이 같은 초고음질 서비스로 실제 보다 더 생생한 음악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니뮤직(대표 조훈)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초고음질 FLAC 24비트 음원 청음행사를 열었다.

지니뮤직은 지난 4월 KT 고객 중 '리얼지니팩(월 1만6천500원)' 부가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FLAC 24비트 다운로드·스트리밍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 고음질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음악플랫폼은 지니뮤직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타이달(Tidal)이 비욘세와 제이지의 합동앨범을 독점 공개하며 FLAC 음원에 대한 관심도 함께 끌어올렸지만, 한국에서는 주류는 아니다.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에서 열린 지니뮤직 FLAC 24비트 스트리밍 청음회가 열렸다. [출처=KT]


음원의 질은 창작자가 녹음한 아날로그 음성을 디지털화할 때 손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소리를 얼마나 세밀하게 담아내는 지는 샘플링 주파수로 확인할 수 있다. MP3(44.1㎑)가 4만4천100분의 1초에 한번씩 소리를 담아낸다. FLAC 음원(192㎑)은 이보다 세밀한 19만2천분의 1초에 한번씩 측정한다.


또 해상도의 지표인 양자화 비트 수가 높을수록 폭넓은 볼륨을 갖게 되는데, MP3는 16비트로 6만5천536단계, FLAC 24비트 음원은 1천677만7천216단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초당 처리하는 비트 수는 파일의 용량을 결정한다. MP3가 320kbp면 FLAC 24비트 음원은 28.8배 큰 9.216Mbps에 달한다. 이는 곧 전송속도와도 연관되는데, 풀HD급 영상이 5Mbps를 요구하는 것을 볼 때 FLAC 24비트 음원은 '영상보다 큰 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 초고속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G가 상용화되면서 이 같은 초고음질 서비스 시대도 열린 셈이다.

실제로 지니뮤직은 이 같은 고음질의 음악을 즐기려면 전송속도가 높은 5G 이용을 권장했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고음질을 경험하려면 콘텐츠, 오디오 등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스트리밍의 경우 통신사와 협력이 서비스 제공에 중요 사항으로, 5G를 통해 대용량의 음원을 전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지니뮤직에서 스트리밍되는 FLAC 24비트 음원은 장르별로 가요 (63%), 팝 (24%), 클래식 (4%), 재즈(1%) 순이다. 전체 음원 중에서는 가요가 72%에 달한다.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에서 팝의 비중이 큰 것은 FLAC 24비트로 제작된 국내음원이 적기 때문이다.

홍 본부장은 "올해 지니뮤직은 24만곡 이상의 FLAC 24비트 음원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3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CJ ENM과 협력해 K팝 음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청음회에서 황문규 평론가가 고음질 음원을 즐기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KT]


이날 청음회에서는 아캄의 앰프와 JBL L100 클래식 2채널 스피커를 통해 FLAC 24비트 음원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석, 아이유, 강민경의 가요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곡 등을 초고음질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AKG의 헤드폰과 갤럭시 S10 5G 스마트폰을 이용해 저음질과 고음질의 음악을 비교해가며 들을 수 있었다.

AV 평론가인 황문규 HMG 대표는 "CD플레이어와 같이 곡을 담아서 듣던 패키지 미디어가 몰락하면서 음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플레이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고음질의 음원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음질에 대한 향상된 기준을 가질 수 있고, 축적된 경험이 결과적으로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